안녕하세요, Muricture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정찬빈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IP 콘텐츠의 천국, '글로벌 만화 왕국’으로 유명한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키하바라(Akihabara)’ 현장 시장 리서치 기록입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피규어 등의 취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쿄 여행시 필수 방문 코스이기도 한데요. 향후 Muricture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보 및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인사이트를 얻고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1. 아키하바라 거리
애니메이션, 게임, 카페 등 다양한 복합 문화 시설이 존재하는 아키하바라 거리는 도쿄역으로부터 두 정거장 위, 도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지리적 특성과 명성에 걸맞게, 아키하바라는 제가 방문했던 평일 낮에도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였습니다.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문화를 체험하고, 원하는 제품을 사며, 관광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까지 모두를 사로잡기에 충분한 정도의 규모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아키하바라의 "거리 전체가 자신들을 스스럼없이 보여준다"는 것이었는데요.
큰 길을 중심으로 모든 상가 건물과 광고판이 오직 콘텐츠들로 도배가 되어있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잘 즐기지 않던 저에게도,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마주하며 계속 걷게 할 만큼 그야말로 거리 자체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만화 콘텐츠가 많을 것이라 기대하고 간 제게, 일본 IP 시장의 전반적인 역사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기엔 충분할 정도의 규모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굿즈와 미디어를 사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제작해 볼 수 있었던 콘텐츠 역시 하루에 다 체험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2. 굿즈샵
특히 아키하바라 상권에는 피규어, 인형, 포토카드 등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는 굿즈샵이 정말 많습니다.
이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아키하바라 라디오회관인데요.
가장 많은 종류의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자, 아키하바라역 바로 앞에 위치한 상점이라 유동인구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8층의 건물 내에 장난감, 피규어 뿐만 아니라 DVD, 가전제품, 서적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저층에는 키링, 인형과 같은 친숙한 상품들을, 고층으로 진입할 수록 서적, 피규어와 같은 매니악한 상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유명한 작품 속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제작한 피규어 뿐 아니라, 개인이 직접 커스터마이징하여 조립할 수 있는 키트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실사 작품과는 달리 비교적 작품에 상상의 제약이 없는 일본 미디어 시장의 특성상, 소비자에게도 제작의 자유로움을 함께 판매한다는 점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라디오회관 뿐만 아니라 아키하바라 대로를 중심으로 한 상가에 여러 판매처들이 함께 입점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을 익숙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3. 게임 & 아이돌
쇼핑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방문객들을 위해, 아키하바라 곳곳에는 다양한 오락실이 위치해있는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인형뽑기, 오락기기와 더불어, 생동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스테이션까지 다양한 오락실이 존재하여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이 거리에 판매되는 상품들은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아이돌(사람)'에서 창작된 콘텐츠를 함께 판매한다는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일본 아이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48군단'부터, K-POP으로 성공한 한국의 글로벌 진출 아이돌까지 다양한 아이돌을 만나볼 수 있는 상점 역시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이돌 중심의 다양한 아티스트들로 만든 굿즈들, 대중문화 또한 만나볼 수 있는 환경 덕에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 역시 이질적으로 느끼지 않고 즐겁게 소비할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4. 느낀점
도쿄 곳곳을 돌아다녀보면, 아키하바라 뿐만 아니라 여러 명소에서도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비교적 큰 규모로 판매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적인 장소에서도 쉽게 마주할 수 있을 만큼 일본인들의 캐릭터 사랑은, 어쩌면 그들의 개개인적 특성과도 맞물려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일본인들은 겉은 상냥하고 속은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렇게 다듬어진 외향의 모습 또한 일본인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같은 사람인 이상, 내면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분출하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죠.
한편으로는, 마음 속 복합한 생각들이 되려 다양한 상상을 이끌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얽히고 섥힌 다양한 고민들은 새로운 상황을 가정하게 하고, 그러한 특성이 창작물로 나타나는 것. 이 나라의 애니메이션 문화가 유독 발달한 이유도 실사화된 영상과 연출로 차마 다 담아낼 수 없는 복잡한 창작물을 그려내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의 다양한 창작물들은, 일상 속의 익숙한 장면들과 맞닿아 있습니다.
오랜 배움을 통한 기교가 아닌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하는 것은, 곧 그들에게 미학적인 작품이 된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모든 마케팅이 그렇듯, 시장을 분석하는 데 있어 가장 첫번째로 고려되는 사항은 '인구통계학적(Demographic)' 분석이 될 것입니다. 향후 국내에서, 그리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그 시장의 문화와, 개인의 특성, 행동 습성 등을 알아가는 것은 서비스 진출의 첫 단추가 될 것이며, 자칫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빠르게 새로운 셔츠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 캐릭터 시장의 배경과 이해, 그리고 문화적 특성.
'사람을 만나는, 사람과 함께하는' 캐릭터를 목표로 Muricture는 계속해서 도전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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